여러 개의 빚이 있다면 무엇부터 갚을지 고민되기 마련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일반적으로 금리가 가장 높은 부채부터 갚는 것이 전체 이자 부담을 줄이는 데 가장 효율적이다. 이번 글에서는 그 이유와 함께 흔히 헷갈리는 부분을 짚어본다.
왜 금리가 핵심 기준인가
부채는 금액의 크기보다 적용되는 금리가 실제 부담을 결정한다. 예를 들어 금리가 20%인 빚 100만 원과 금리가 3%인 빚 100만 원이 있다면, 같은 기간이 지나도 전자가 훨씬 많은 이자를 발생시킨다.
따라서 여러 빚을 동시에 갖고 있을 때, 여유 자금이 생기면 금리가 높은 빚부터 줄이는 것이 수학적으로 가장 이득이다. 이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구조를 막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흔히 헷갈리는 부분
- 금액이 큰 빚부터 갚아야 한다는 오해: 금액이 커도 금리가 낮으면 급할 이유가 적다. 반대로 금액이 작아도 금리가 높으면 우선순위가 높아진다.
- 심리적 효과와의 차이: 작은 빚부터 갚아 성취감을 얻는 방식(이른바 ‘눈덩이 방식’)도 있지만, 이는 동기부여 측면이지 이자 절감 측면에서는 고금리 우선 상환보다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
- 신용점수와의 관계: 어떤 부채를 먼저 갚든 연체만 없다면 신용점수에 큰 차이가 없는 경우가 많지만, 정확한 영향은 신용평가사나 금융사별 기준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어떻게 적용할지
실제로 적용할 때는 다음 순서를 참고할 수 있다.
- 보유한 모든 부채의 금리, 잔액, 월 상환액을 한곳에 정리한다.
- 금리가 높은 순서대로 목록을 재배열한다.
- 모든 부채에 최소 상환액은 유지하되, 여유 자금은 가장 금리가 높은 항목에 집중 투입한다.
- 해당 부채를 다 갚으면, 그다음으로 금리가 높은 부채로 넘어간다.
예를 들어 금리 18%인 카드론과 금리 4%인 할부금이 있다고 가정해보자(가상의 예시). 여유 자금이 생기면 카드론 상환에 우선 투입하는 쪽이 전체 이자 총액을 줄이는 데 더 효과적이다.
함께 고려할 점
다만 금리만 보지 말고 상환 조건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 중도상환수수료가 있는지, 변동금리라서 향후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있는지는 상품마다 다르므로 정확한 조건은 해당 금융기관의 공시나 약관에서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정리
- 여러 부채가 있다면 금액보다 금리를 기준으로 우선순위를 정한다.
- 고금리 부채부터 줄이면 전체 이자 부담이 가장 효율적으로 줄어든다.
- 변동금리, 중도상환수수료 등 세부 조건은 반드시 해당 기관에서 확인한다.